일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오는 2020년에는 일본보다 중국에 더 많은 점포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국 지방 도시에서의 점포 출점을 늘려 2020년 중국의 점포수를 현재의 2배인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일본 내 점포수 840개를 웃도는 것으로, 중국 사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키워 나가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일본 내 점포 확대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매년 10%씩 성장하는 중국 의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또한 유니클로는 중국 점포 확대를 위해 자사 아르바이트를 경력이 있으면 수개월만에 점장이 될수 있는 대졸자 채용 제도를 도입해 연간 100명 이상의 점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중국에 1호점을 연 유니클로는 반일감정 등으로 진출 초반에 고전했지만, 최근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중국 120개 도시에 5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중국 현지 점포수는 현재도 다른 패스트패션 분야의 외국 기업과 비교해 가장 많다. 스페인의 자라나 스웨덴의 H&M과 비교해 중국과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것이 유니클로가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갖는 장점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