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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가슴 쫄깃했던 장면 명장면 3 '설레거나 멋지거나'

‘도둑놈 도둑님’의 쫄깃한 전개를 더욱 빛나게 하는 명장면 베스트 3를 꼽아봤다.

사진=MBC ‘도둑놈 도둑님’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는 홍일권(장광 분)을 잡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돌목(지현우 분)과 한준희(김지훈 분), 강소주(서주현 분)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화끈하게 강타한 것.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놓쳐서는 안될 명장면 베스트 3를 꼽아봤다.


#“어릴 때 기억이 났어”

그동안 윤중태(최종환 분)와 마주할 때마다 자꾸 떠오르는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던 장돌목이 과거 윤중태와 만났을 때의 기억을 떠올린 중요한 장면. 넥타이를 푸는 그의 모습에서 허리띠가 연상된 것인데, 때문에 억울하게 잡혀있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를 풀어달라고 압박할 수 있었다.

장돌목은 윤중태에게 “지금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 아버지한테 무슨 원한이 있어 그러느냐”며 따져 물었고, 윤중태는 “자네 아버지에게 물어보라”며 대답을 회피했지만, 넥타이를 보고 허리띠가 생각한 것에 의문을 품은 장돌목의 모습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모으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제이가 다시 나타났어요”


장돌목의 기지는 또 한 번 발휘됐다. 홍일권의 수하로 싱가폴에 숨어지내던 주요 증인을 한국으로 자진입국시키는 데 성공시킨 것도 모자라, 증인이 빼돌린 증거물을 가장 먼저 포착 윤중태로부터 아버지를 풀어주는 방법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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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목은 제이(J)라는 이름으로 윤중태에게 서류를 보냈고, 증거물이 없어 쩔쩔매던 윤중태는 제이로부터 받은 증거물을 가지고 홍일권을 압박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나타난 장돌목은 “제이와 손 잡으려면 아버지를 풀어달라”고 압박한 것.

뿐만 아니라 장돌목과 장판수를 제이라고 의심하는 최강규를 속이기 위해 그 시간에 제이가 나타난 것으로 위장, 무사히 아버지를 빼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춘천 가지마”

장돌목이 강소주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안방극장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장돌목과 강소주는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강소주는 “똘목아 나 이제 네 그림자 밟기 시작했어. 네가 조금 더 늦게 걸어준다면 그땐 그림자가 아니라 너와 같이 걷고 싶어”라고 말했다.

장돌목은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거짓말 한 것이 되어버렸다. 네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됐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강소주는 그런 장돌목에게 “상처받고 치유하는 건 내 몫이야”라고 답해 급진전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장돌목이 뒤돌아서는 강소주에게 “춘천, 가지 마”라고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베스트 ‘심쿵 포인트’였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쫄깃한 반전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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