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케이콘, 中企 수출 플랫폼 역할 톡톡

K팝콘서트·中企제품 체험 결합

6년간 해외바이어 상담 1,425건

참여기업 92.5% "다시 찾을 것"

18~20일 LA행사도 68개사 참여

이재현 회장 복귀 첫 글로벌 행보

케이콘이 열리는 LA컨벤션센터의 전경. /사진제공=CJ그룹케이콘이 열리는 LA컨벤션센터의 전경. /사진제공=CJ그룹




CJ그룹이 컨벤션과 K팝 콘서트를 결합해 여는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이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실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케이콘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총 445개사, 해외 바이어 상담은 1,425건에 이르고 있다.


CJ그룹은 13일 오는 18~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 2017 LA’ 행사에 국내 중소기업 68개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첫 해외 현장을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콘은 CJ E&M(130960)이 K팝 콘서트와 한국의 최신 콘텐츠와 패션·뷰티·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개최하는 행사로 2012년부터 매년 3~5회가량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미국, 일본 외에 멕시코와 호주로 개최지를 넓혔다. 이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행사가 가장 크다.

CJ그룹 측은 “케이콘이 점차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도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무역협회(KITA) 등이 한류 소비재 기업 중심으로 뽑았다고 CJ그룹 측은 밝혔다. 참여 기업 수는 3년 전보다 약 2배 늘었고, 경쟁률은 평균 3대 1을 웃돌 정도로 인기도 높다.


기업들은 행사 기간 동안 LA컨벤션센터 내 ‘코리아 존’에서 현장 관객을 상대로 판촉전과 전시회를 연다. 또 인근 호텔에서 B2B 수출 상담회를 통해 바이어들과도 접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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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이콘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92.5%가 재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반응도 긍정적으로 전해진다. 2년째 케이콘 LA에 참여하는 화장품 업체 엠티엠코의 온윤성 대표는 “케이콘 참여를 계기로 미국으로 수출이 30% 이상 늘었다”며 “K팝을 좋아하는 관객은 아이돌 가수의 화장에도 관심이 높아 케이콘 참여가 자사 브랜드 홍보, 마케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들도 긍정적이다. 후원사의 경우 초창기 농심, 아시아나 등 한국 기업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현지 기업의 참여가 늘고 있다. 자동차회사 도요타는 2014년부터 4년째 케이콘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중이며 아마존, AT&T, 스테이트팜 등의 기업이 이번 행사의 후원사로 동참한다.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코인’은 지난 6월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에서 E-스포츠 대회 ‘모바일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을 열어 전 세계 생중계하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케이콘은 초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문화산업에 대한 의지에 따른 꾸준한 투자로 규모를 늘려 대·중소기업의 해외동반진출을 위한 대표적인 상생협력 한류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케이콘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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