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 해외취업, 아는 만큼 성공한다]언어·직무능력 키우고...구직매칭 플랫폼 적극 활용을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취업상담회’에 해외 취업 관련 부스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취업상담회’에 해외 취업 관련 부스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불투명한 국내 취업 전망 속에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올해 2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한식재단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회가 되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96.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외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는 응답자도 45.9%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어느덧 자리 잡고 있는 해외 취업에 앞서 꼭 알아둬야 할 전략과 팁을 살펴본다.

먼저 코트라(KOTRA)의 해외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트라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취업, 외국인투자기업 채용 등 해외 연계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실질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 8월에는 일본 취업을 위한 ‘도쿄채용박람회 K-move 잡페어’가 예정돼 있다. 코트라는 케이무브(K-move)센터와 해외 취업 거점 무역관을 통해 해외 구인 수요를 발굴하고 있으며 국내 구직자와의 화상 면접, 현지 채용 시스템에 따른 채용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나고야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4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현지 채용 정보를 교류하도록 돕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외 취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 플랫폼은 그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잡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양질의 해외지역 채용공고를 엄선해 한눈에 보여 주는 ‘해외취업 채용공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지역별로 분류된 채용공고를 미국, 아시아, 중동, 중국 등 9개 지역으로 나눠 제공하며 구직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라면 이곳에 올라오는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해외 기업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실무경험이다. 해외 기업 채용의 특징은 경력직 선호다.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경력 같은’ 구직자를 선호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분야의 실무능력이 검증되는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 동종 업계에서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를 해보거나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실제 업무를 해봤는지를 이력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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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의 기본은 어학능력이다. 해외 취업은 단순히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넘어 생활환경과 문화 등 모든 것이 바뀌는 경험이다. 업무에서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상당 수준의 어학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때 어학능력은 토익처럼 점수화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실전에서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의 회화 실력이 보다 중요하다. 영어 문법은 서류를 작성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정도면 적당하다.

국내 자격증도 해외 취업의 ‘열쇠’가 될 수 있다. 해외 취업이 가장 활발한 직업 중 하나가 간호사다. 국내 간호사 수요가 많은 미국의 경우 별도로 미국 국가시험(NCLEX-RN)에 합격해야 한다. 이때 미국 국가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국내 간호사 자격증을 먼저 따야 한다. 또 정보기술(IT) 프로그래머와 웹그래픽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직군에 대한 외국의 러브콜도 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초반 IT 인력 양성 부족으로 최근 IT 직군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해외 인력들의 입국심사를 완화하는 정책을 통해 해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국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의 경우 한일 IT 기술자격 상호인증으로 비전공자라도 일본 취업비자 발급 조건을 충족할 경우 취업이 가능하다.

영문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작은 차이를 조심해야 한다. 영문 이력서를 미국에서는 ‘Resume’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Curriculum Vitae(C.V)’라고 한다. 그 외 일부 국가에서는 ‘Personal history’라고도 한다. 영문 이력서는 국내 기업처럼 자기소개서의 특정 주제를 주지 않고 정해진 양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직무능력을 강조한 순서로 작성하는 ‘Functional Resume’와 최근 경력을 시작으로 경력 중심으로 작성하는 ‘Chronological Resume’로 구분된다. 어떤 순서로 작성하건 현재를 가장 위에 적고 과거 경험은 아래에 적도록 한다. 이력서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summary’에는 채용하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표현하는 단어를 꼭 포함해야 한다. 본인의 역량과 연계해 확신을 줄 수 있도록 강조해야 함은 물론이다.

도움말=잡코리아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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