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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코스피 내달까지 조정에 무게... 실적 보고 투자”

21~31일 한미연합 훈련… 대북 위험 고조 예상

ECB 양적 완화 축소·美 Fed 자산 축소 증시 악재

“3분기 실적 전년比 45%↑… 상승세 꺾인 것 아냐”

“IT주 등 실적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앵커]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조만간 있을 한미 합동훈련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재정 축소 등으로 코스피가 2,300선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우리 증시의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리스크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에 불을 붙이면서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북한이 괌 폭격 위협 발언을 한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4거래일만에 무려 1조 3,2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오늘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밤 뉴욕증시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지수는 0.63% 오른 2,334.22에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한미연합 ‘2017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예정돼있어 북한과의 갈등이 지금보다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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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심리적 저지선을 2,300으로 본다”며 “위험 강도에 따라 추가 하락도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고, IBK투자증권도 지수 하단을 2,200선까지 내려 잡았습니다.

아직은 저가매수에 들어갈 시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로 예상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와 다음 달로 전망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약 5,000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도 증시 반등의 장애 요소로 꼽힙니다.

국내 주요 상장사 207곳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평균이 한 달 전에 비해 4,800억원 가량 줄어드는 등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를 누르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45%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 악화나 정책 리스크로 인한 조정이 아닌 만큼 증시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보이는 IT업종이나 SK네트웍스·한국타이어·효성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등 실적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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