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외무상, 日에 北·美대화 타진”

日 요미우리 신문 보도

지난 6일 ARF서 접촉

리용호(가운데) 북한 외무상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숙소를 나서고 있다. /마닐라=AP연합뉴스리용호(가운데) 북한 외무상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숙소를 나서고 있다. /마닐라=AP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북·미 대화를 타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관계자들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회의장에서 짧은 시간 접촉한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이 핵·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해결을 꾀하고자 리 외무상에게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구체적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 부상은 “대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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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부상의 이런 발언은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베 총리에게 대화의 다리를 놔주는 ‘중재 역할’을 요구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의 결속을 동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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