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14일 안철수 전 대표는 천정배 전 대표의 "제가 대표가 되면 지방선거에서 안 후보가 전략적 승부처에 나올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는 말에 "진용이 갖춰진 다음에 지방선거에 돌입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일은 뭐든 하겠다"며 "당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각오로 나온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면서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는데,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안철수 차출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비주류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차출론은 박 시장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처음에 후보직을 양보 받았던 만큼 '빚 갚으라'는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는데, 박 시장 측도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당 안팎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바른정당은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내심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른정당의 한 최고위원은 "현재는 당 지지율을 8월말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고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전략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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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