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국경 대치 印-中, 치열한 물밑외교전

中 부총리 네팔 방문 '중립' 요청…印, 몽골 대통령 초청 우애 다짐

왕양(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지난 14일 샤히드 카칸 압바시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신화연합뉴스왕양(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지난 14일 샤히드 카칸 압바시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신화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는 모습 /블룸버그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는 모습 /블룸버그


히말라야 산지(부탄명 도클람)에서 두 달째 무장병력 대치 중인 중국과 인도가 상대국 인접국가들과 접촉하며 물밑 외교전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인도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는 왕양 중국 부총리가 전날 2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분쟁지역과 인접한 네팔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에는 공산당과 외교부의 중요 인물이 포함됐다. 중국 고위직의 네팔 방문은 5년 만이다.


왕 부총리는 이날 네팔 부총리에 이어 16일 총리와 연쇄 회담을 열어 도클람 대치사태와 관련해 네팔의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디인디안익스프레스는 “중국이 네팔에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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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총리는 지난 13일에도 파키스탄의 7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 초청돼 파키스탄과 앙숙관계인 인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왕 부총리가 파키스탄을 “철석 같은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적 협력동반자”라고 치켜세우자 샤히드 카칸 아바시 파키스탄 총리는 양국 관계를 ‘형제의 관계’라고 화답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도 중국에 맞서 우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말 칼트마긴 바툴가 신임 몽골 대통령을 인도로 초청했다. 바툴가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중국경제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비판하며 당선돼 모디 총리와 이해관계가 같다.

특히 인도는 중국을 견제하는 최대 동력인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6월 미국을 방문해 미국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지위를 확보했으며 다음달 산악전에 뛰어난 200명 이상의 인도·부르카 연합 보병부대를 미국 워싱턴주 군사기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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