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귀신들린 언니? 왜 교주를 믿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여신도를 살해한 교주, 그들은 왜 야산으로 갔나
지난달 30일. 경북 봉화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50대 여인. 침대 매트 커버로 쌓여 있던 시신은 부패가 있었지만 몸에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여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함께 예배를 드렸던 40대 남성. 그런데 시신유기 혐의로 추가 5명이 불구속이 되었다. 바로 범인의 아내와 부모 게다가 피해 여성의 여동생과 남동생까지 시신 유기에 가담한 걸로 밝혀졌는데.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원룸에 남자와 거주하며 온종일 예배를 드렸다는 여인과 여동생. 사건 당일, 남자는 여자에게 씐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6시간 동안 심하게 폭행해 사망케 했다. 죽은 언니를 파묻은 남매와 사이비 교주. 그들은 어쩌다 위험한 동거를 하게 됐나?
▲ 삼 남매는 왜 빠져나올 수 없었나?
삼 남매 중 처음으로 교주를 만났던 건 여동생이었다. 2년 전, 교회에서 만난 교주의 부모를 통해 처음 교주를 만났다고 하는데. 타지로 시집와 우울증이 있던 그녀의 속을 훤히 아는 교주에게 빠지게 됐다는 여동생. 평범한 가정을 꾸리던 여동생은 남편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교주의 말에 현혹되어 가출하게 되었고 1년 가까이 교주 부부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여동생은 언니와 오빠를 교주에게 차례로 소개해주며 함께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약 2개월 동안 원룸에서 교주 부부와 자매, 네 명이 원룸에서 함께 살았다. 4월 11일 교주의 폭행으로 언니가 숨진 후에도 여동생은 교주 부부를 떠나지 못했는데. 지난 7월, 교주 부부의 통제 속에 살던 여동생은 오빠의 도움으로 탈출해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죽은 언니를 보고도 교주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동생들. 동생들은 왜 빠져나오지 못했나?
▲ 귀신을 볼 줄 아는 교주의 정체는?
한편, 아들이 억울하게 구속됐다고 주장하는 교주의 부모.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볼 줄 알고 아픈 사람을 치료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아들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했다고 말한다. 아들이 삼 남매를 돕고자 벌어진 일이라면 억울해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여동생이 탈출 할 당시 함께 도망가기를 원했다는 교주의 아내.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다시 교주를 맹신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같이 구치소에 있는 남자의 면회를 가는 등 정성을 보이는 아내는 현재 교주에 대한 건 모두 함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남매의 모함으로 사단이 벌어졌다는 교주의 가족들. 이들에게 남자는 정말 신이었나?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