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생산한 농가가 전부 친환경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대상 1천239개 중 876개(친환경 농가 683개·일반 농가 193개) 농가의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 가운데 일반 농가와 친환경 농가를 포함해 총 66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683곳 중 살충제나 농약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친환경 농가는 62곳으로 친환경 농가 10곳 중 1곳은 '무늬만 친환경 계란'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친환경' 마크를 뗀 채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할 수 없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도 27곳으로 지역별로는 경기(15농가), 충남(5농가), 경남(3농가), 경북(1농가), 전남(1농가), 광주(1농가), 강원(1농가) 등으로 사실상 전국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친환경 인증 기준을 어긴 만큼 기준치와 무관하게 전부 인증 취소할 방침이라고 전했으나 '뒷북 대응'이라는 질타가 거세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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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