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페인 테러 용의자 은거지서 가스통 100개 발견

경찰청, 테러차량운전자와 이슬람 성직자 추적 중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전날 이곳에서 일어난 차량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과 꽃들이 놓여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전날 이곳에서 일어난 차량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과 꽃들이 놓여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스페인 연쇄 테러를 수사 중인 경찰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용의자와 이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를 주입한 성직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은거지로 사용했던 주택을 급습해 100여 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질이 발견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내무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렌터카를 직접 몰아 군중에 돌진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을 쫓고 있다. 또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맘(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도 추적 중이다. 일부 언론은 그가 이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16일 알카나르에서 벌어진 폭발 사고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테러에 가담한 인물을 총 12명으로 파악했다. 4명은 생포됐고, 5명이 사살됐으며, 1명은 폭발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다.

관련기사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에서 17일(현지시간) 중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진 사람들을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에서 17일(현지시간) 중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진 사람들을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승합차에 싣고 인파가 많은 곳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려 했지만, 16일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범인들이 당초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을 테러대상으로 삼았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는 20일 오전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를 비는 추모 미사가 열렸다. 미사에는 스페인 펠리페 국왕 부부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카탈루냐주 이슬람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