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를 주문하는 게 하루의 시작인 A씨는 출근 전 침대 머리맡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에게 커피를 주문한다. A씨가 “아리아, 스타벅스 커피 주문해 줘”라고 말하면 ‘누구’는 주문메뉴가 무엇인지, 방문 매장은 어디인지 되물은 뒤 주문을 넣는다. 출근에 나선 A씨는 주문한 매장을 찾아가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커피를 받아 사무실로 향한다.
앞으로 SK텔레콤(017670) AI 스피커 ‘누구’ 고객이라면, A씨처럼 스타벅스의 음료를 음성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곧바로 음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 커피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SK텔레콤이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와 ‘누구’의 기능을 연동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스타벅스 커피주문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누구’와 커머스의 결합은 도미노, BBQ, 11번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측은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스타벅스 커피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를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서비스가 개발되면 모바일 앱을 연동해 주문을 입력하지 않아도, ‘누구’에게 음성으로 말하는 방식으로 사이렌오더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T-map)’에도 ‘누구’를 탑재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스타벅스 커피 주문이 가능한 것은 물론 차에 탄 채로 주문·수령이 가능한 매장과 주변 매장 탐색 정보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를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쉽고 편리한 음성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코리아와 AI 기반의 주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