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아마추어 같은 카뱅·케뱅

한도조회·대출 먹통 현상 여전

고객 불만 불구 개선은 더뎌

돌풍을 일으키던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상치 못한 ‘평판 리스크’가 도마에 올랐다.


대출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가 하면 보름 만에 대출한도와 금리가 바뀌는 등 아마추어 영업 방식이 불거져서다.

관련기사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두 달째 직장인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신청자가 몰려 대출 진행이 안 되는 등 고객의 불편 토로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신청을 해놓고도 한 달째 지급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원성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촛불집회 때 유행했던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를 패러디해 “(대출이 안되는데) 이게 은행이냐”는 불만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대출한도 조회는 물론 대출 실행이 번번히 막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신청자가 몰려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대출 수요 폭증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처리를 늦게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0대의 한 직장인은 “언제까지 된다는 알림이나 상담도 없이 무작정 신청 버튼만 누르고 있게 하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일종의 ‘희망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시간을 좀 더 주자는 입장과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불만이 공존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두 인터넷은행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