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가을로 달리는 수입차] "신차 타고 가을을 즐기세요"...수입 세단·SUV 출시 줄잇는다

쿠페형서 럭셔리 세단까지

BMW·벤츠 등 신모델 선봬

랜드로버·닛산·볼보 등도

내달부터 다양한 SUV 내놔



7~8월 장마와 휴가로 비수기를 보낸 수입차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9월을 앞두고 분주해졌다. 올 들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의 부재 속에서도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판매량이 50%나 늘어난 메르세데스벤츠가 성장을 견인했고 가솔린 세단을 앞세운 일본 브랜드도 선전했다. 지프를 앞세운 크라이슬러와 캐딜락과 같은 미국 브랜드도 약진했다. 피아트와 시트로앵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비독일계 유럽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수입차 시장의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부터 신차를 하나둘 선보이는 가운데 다음달부터는 대형 세단과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가 이어진다.


BMW는 지난달 말 ‘뉴 4시리즈’를 출시하고 쿠페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첫선을 보인 4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0만대 이상 팔리며 쿠페형 세단 시장이 확대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쿠페와 컨버터블, 그란쿠페, 고성능 모델 뉴 M4 쿠페와 컨버터블 등 총 5종의 라인업이 동시에 공개됐다. 더욱 날카로운 디자인과 단단해진 서스펜션을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BMW는 또 4·4분기에는 3세대 ‘뉴 X3’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또 지능형 경량 디자인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최대 55㎏까지 줄이고 공기저항계수(Cd)도 동급 최고 수준인 0.29(유럽 기준)까지 낮춰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랜드로버도 3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레인지로버 벨라’를 다음달 공식 출시한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이에 위치한 네 번째 레인지로버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쿠페형 루프라인, 짧은 프론트 오버행을 갖춰 기존 레인지로버 디자인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음달 4일 6세대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의 출시 행사를 갖고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E클래스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평정한 데 이어 S클래스까지 출시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과 함께 새로 개발된 직렬 6기통 디젤엔진과 업그레이드된 V8 바이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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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7인승 대형 패밀리 SUV인 ‘뉴 패스파인더’를 다음달 중으로 출시한다. 4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 판매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이다. 국내에 출시된 7인승 SUV 중 유일하게 트레일러 토잉 기능을 기본 장착해 2,268㎏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카라반과 소형 요트 연결이 가능하다.

볼보도 2세대 ‘더 뉴 XC60’을 내놓는다.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XC60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릴, 새로운 아이언마크 등의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플래그십 SUV ‘더 뉴 XC90’보다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강화돼 한층 더 젊어지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푸조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던 7인승 대형 SUV ‘뉴 5008’을 다음달 출시한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110㎜ 길어지고 동급 최고 수준인 휠베이스(2,840㎜)를 지녀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3열 시트를 접어도 1,060ℓ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2열 시트와 조수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3.2m 길이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GT모델에는 발동작을 통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핸즈프리 전동식 테일게이트 기능이 적용돼 쉽게 물건을 옮길 수 있다. 1.6ℓ와 2.0ℓ의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도요타는 4·4분기에 10세대 ‘신형 캠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새로운 플랫폼인 ‘TNGA’를 기반으로 경량화를 통해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전면 디자인이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과감해지고 차체도 커졌다. 보행자 감지, 차선이탈방지, 긴급 제동 등 안전시스템을 장착했다. 2.5ℓ 가솔린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2종이 도입된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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