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LG전자... 美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앵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인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바로 엔진이지만 전기차에서는 엔진이 필요 없는 대신 배터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LG전자가 미국 GM사에 배터리팩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주에 공장을 건설합니다.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 산업을 위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국내 대기업은 LG화학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김상용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전자가 오늘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 뒤 GM의 전기차 공장에 공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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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 공장 부지 규모는 21만5,000㎡에 달합니다. 이미 지어진 공장 건물과 부지를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만큼 전체 투자 금액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공장 가동은 내년 1분기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이 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앞으로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가 미시간주 트로이에 설립할 공장은 미시간주 홀랜드에 가동중인 LG화학 공장과 자동차로 2시간 30분 거리입니다. 또 LG전자와 마찬가지로 트로이에 위치한 GM사의 전기차 공장과도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장이 건설되면 LG전자는 LG화학의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전기차에 장착이 가능한 패키지로 가공을 한 뒤 GM사에 이를 공급하게 됩니다. 미국의 자동차 생산기지인 디트로이트와도 불과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추가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가능합니다.

LG전자의 미시간주 공장 설립은 한미 FTA 재협상 대비와 신성장 산업의 미국 진출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GM사가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볼트(Bolt)에는 LG전자가 전장부품 가격 기준으로 7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현지에서 패키징 공장을 건설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순수 전기차만도 올해 51만대에서 2025년에 9배 성장한 455만대에 달하고 2030년에는 12,06만대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 사업본부는 지난 해에 전년 대비 51%나 급증한 2조7,7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 상반기에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2%나 증가한 1조7,59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시간주 공장 설립으로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지 주목됩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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