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한국과 일본의 LCC 가운데 가장 많은 한일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 김포, 부산(김해) 공항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6개 도시에 11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노선과 함께 일본 지역도시까지 노선망을 넓히며 한일노선에서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 최규남 대표이사 등은 지난 8월16일 김포국제공항 인근 한 호텔에서 나카무라 도키히로 에히메현 지사와 노시 가쓰히로 마쓰야마 시장 등을 만나 인천~마쓰야마 노선의 안정적인 노선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의 현청 소재지인 마쓰야마는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도고온천이 있다. 또 주변 경관이 뛰어난 마쓰야마성을 비롯해서 일본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1800년대 후반 운행했던 증기기관차를 재현한 ‘봇짱열차’도 명물로 손꼽힌다.
항공정보 제공업체인 OAG(Official Airline Guide)가 발간한 ‘Low cost finally makes its mark in Japan’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일본에 취항한 전 세계 LCC 가운데 제주항공은 2번째로 많은 공급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위는 200만석 이상 공급한 일본 피치항공).2015년 일본노선에 133만7000석을 공급한 제주항공은 2016년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 6개 도시 11개 노선에 196만6000석을 공급해 47%의 공급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대대적인 공급석 확대에도 85%를 넘는 평균탑승률을 기록하며, 일본 노선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