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제작 전망좋은영화사) 언론배급시사회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덕희 감독과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참석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인 츤데레 리더 ‘인한’(임창정),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와 막내 ‘두만’(정상훈)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
엉뚱 삼총사가 100명이 넘는 인질극을 벌이게 되지만 오히려 인질들을 돌봐줘야 하는 묘한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내 흥미를 자극하는 영화다.
인한 역으로 나선 임창정은 “자유스럽게 놀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을 했다. 실제로 촬영현장에서도 여러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촬영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훈은 그때는 스타가 아니었는데 지금처럼 잘 될 줄 알았다. 스타 정상훈에 묻어갈 생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3인의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다. ‘로마의 휴일’의 기막힌 시나리오를 보고 6년 만에 코미디 복귀를 선언한 임창정과 정극이면 정극, 교양이면 교양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친근한 매력의 공형진, ‘임창정, 공형진 두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로 출연 승낙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두 배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낸 정상훈이 바로 주인공.
공형진은 “오랜만의 코미디였고, 그동안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자연스러운 작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안 되는 사람이 뭔가 되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마지막에 인한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뭉클한 마음도 있었다. 눈물이 나더라” 고 시사회 이후 솔직한 평을 전했다.
이어 공 배우는 “임창정의 팬이었다. 이 배우가 갖고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었다. 수년에 걸쳐 이야기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첫 주연으로 나선 배우 정상훈은 “무대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굉장히 떨렸다. 영화가 시작되고 걱정도 많이 하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봐서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로마의 휴일’은 세 명의 배우 외에도 숨은 123명(인질범 역)의 주인공들이 있었기에 완성 될 수 있는 영화였다.
임창정은 이들에 대해 “촬영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웠다. 인질 역을 하신 분들이 차라리 진짜 인질이 되는 것이 지금보다 덜 힘들겠다는 말을 하실 정도였다. 이 자리를 빌어서 123명 출연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영화에서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들이다”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소소한 웃음이 가득한 영화다. 공형진은 ”어떻게 보면 공식화돼있는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형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문법을 다 파괴하고서라도 감독님은 인한이라는 인물이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아픔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덕희 감독은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고, 임창정은 “힘든 일이 많으실 텐데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6년 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임창정과 함께 절정의 코믹 센스를 장착한 공형진과 정상훈이 환상적인 형제 콤비 케미로 레전드급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영화 ‘로마의 휴일’은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