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고동진 "갤S9과 동시에 5G·AI신사업도 준비"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

계속 전달할 기회 만들 것"

“지금도 갤럭시S9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만의 로드맵과 계획을 갖고 브랜드와 제품으로 승부할 겁니다. 또 5G 등 새로운 기술, 새로운 소재, 새로운 소프트웨어, 새로운 서비스에서 분명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4~5년 전에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남들을 빨리 따라 잡으려고 했지만, 지금은 나만의 기술, 솔루션, 로드맵으로 움직인다”며 “3~4년에 걸친 로드맵을 갖고 기술을 숙성시킨 후 끌어다 쓴다”고 강조했다. 또 “3년 전부터 정책을 바꿔 하드웨어 플랫폼은 똑같은 것을 쓰고 새 기능과 성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집중한다”며 “스마트폰과 관련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계속 전달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9 등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신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자세히 말할 순 없다”면서도 표준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5G 등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강현실(AR) 등 최근 서비스 흐름을 볼 때 하만 인수는 매우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빅스비 언어를 확장하는데 하만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빅스비 1.0 버전은 외부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할 시간이 없었다”며 “빅스비 2.0 버전에는 외부 개발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타사 기기에도 빅스비가 탑재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 세계적으로 확보한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지난해 80억 달러에 인수한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 등이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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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사장의 이 같은 고민은 스마트폰 시장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7%로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3개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기능의 상향 평준화 현상으로 삼성전자의 비교우위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뉴욕=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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