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공판에 외신 비상한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소식을 전하는 서울 한 전자제품 매장의 TV화면/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소식을 전하는 서울 한 전자제품 매장의 TV화면/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5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세기의 재판’으로 회자되고 있다면서 “재판의 날이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이번 1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삼성의 거대한 전자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 구속 중에도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인 애플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고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건 위기를 딛고 야심작 갤럭시노트8을 내놓는 등 경영 차질의 징후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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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전자는 4~6월 연결 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삼성전자의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영국 통신도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효과적으로 삼성전자를 지휘를 해왔다”면서 이 부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기간이 길어질 경우의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견해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재용 부회장은 막후조정자였나, 아니면 순진무구한 경영자였나? 그의 운명은 이 질문에 달렸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재판부가 어느 쪽 얘기를 믿느냐에 따라 이 부회장의 운명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과 변호인 측이 재판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 등 핵심 혐의와 관련된 주요 결정사항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거나 모른다는 입장을 취한 데 대한 재판부의 수용 여부가 판결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변론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누구에게 직접 뇌물을 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 부회장의 성격과 경영 스타일을 놓고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똑똑하고 뛰어난 전문지식이 있는 수완가인지, 아니면 저자세로 (경영에서) 손을 뗀 어쩌면 순진무구한 관리자인지다”라고 전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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