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첫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 이후 3년 만에 첫 신입사원 공채다. 화학적 통합이 완성됐다는 자신감과 기록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한동안 얼어붙었던 증권사 채용시장에 온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와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채용공고를 내고 10명 이상의 직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고등학교 졸업자 대상으로 업무직 직원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인원수는 10명 안팎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 직원을 전체적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선발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희망퇴직 등을 단행하며 중복부서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의 재배치에 집중해왔다.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신입보다는 경력직 선발에 집중했다. 합병 3년이 지나고 NH투자증권은 기존 인력의 화학적 결합과 안정이 목표대로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공채 1기를 선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직의 안정이 실적으로 나타난 점도 경영진에 자신감을 주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3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2,670억원, 당기순이익은 49% 증가한 1,954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안정과 실적향상이 합병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며 “통합 3년 만에 NH투자증권 이름으로 공채 1기를 선발한다는 점은 신입직원 선발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