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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뜨겁게 달궜다 ‘FT아일랜드’,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되는 이유

“오늘 10주년이라고 해서 유창하게 말하려고 한 건 아니고, 참 10년이란 기간 동안 고맙다고 말 하고 싶었어요. 정말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았고, 버티기 진짜 힘들었어요. 너무 꿋꿋이 여러분들이 버텨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구요. 여러분들 덕분에 앨범도 낼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는거거든요. 너무 고맙습니다.”




뜨겁고 또 뜨거웠다. FT아일랜드가 10년을 사랑 받아온 이유를 알게 해준 콘서트였다. 밴드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FT아일랜드의 색이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달려온 다섯 멤버 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은 그간의 음악을 총 집대성하는 듯 온 몸을 내던져 140분을 채웠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2017 FTISLAND LIVE [X] IN SEOUL(이하 X)’콘서트가 27일 오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FT아일랜드는 애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 발라드 ‘윈드’로 포문을 연 후, 10년간 쌓아 온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리드미컬하고 남성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원해’, 경쾌한 펑키 장르의 ‘샴페인(Champagne)’, 몽환적인 보컬과 악기 사운드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더 나이트(The Night)’, 밝은 분위기의 조금은 빠른 템포의 곡인 ‘스틸 위드 유(Still With You)’ 등으로 팬들의 귀와 눈을 만족시켰다.

FT아일랜드는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폭넓은 음악의 스펙트럼을 가진 밴드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로부터 “다른 밴드들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다. 경쟁이 넘치는 K팝 시장에서 거의 볼 수 없는,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밴드”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콘서트는 10년의 역사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님을 온 몸으로 알게 했다.

이홍기는 “팬 분들에게 체력관리를 잘 하고 오라고 이야기했는데, 저희도 체력관리 잘 하고 왔다.” 며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밝혔다. 이어 “콘서트를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으로 나눴는데, 제가 이 세트리스트 짜고 이번 콘서트가 잘 끝나면 한 단계 올라간다고 했는데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좋다”며 이번 콘서트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내일이 없을 듯, 최대한 체력이 고갈되도록 온 몸을 내던져 공연을 하는 그들이 있어 팬들 역시 ‘떼창’으로 화답했다.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콘서트 현장을 들었다 놨다 한 이홍기는 “이곳에 체력이 고갈되려고 온 건 아니냐. 내일 ‘키스더라디오’ 못할 수 있다. 오늘 불사지를거다.”며 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그는 “(스페셜 MC로 나설) 곽동연 왔나? 곽동연을 준비 시켜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KBS쿨FM ‘이홍기의 키스더라디오’ 제작진 및 엔플라잉 후배 및 이홍기의 절친 김수현이 공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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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FT아일랜드는 팬들의 리퀘스트를 받아 ‘사랑앓이’, ‘라이프’, ‘사랑 사랑 사랑’, ‘메모리’ 등 히트곡을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훈/사진=FNC엔터테인먼트최종훈/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홍기/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홍기/사진=FNC엔터테인먼트


송승현/사진=FNC엔터테인먼트송승현/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재진/사진=FNC엔터테인먼트이재진/사진=FNC엔터테인먼트


최민환사진=FNC엔터테인먼트최민환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홍기는 ”‘사랑앓이’ 부를 땐 뭣도 몰랐는데 이젠 이 노래가 왜 인기 많았는지 알겠다 싶다. ‘사랑앓이’에 대한 향수가 있다“ 며 “Ft아일랜드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고 말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FT아일랜드와 팬들의 뜨거운 교감이 돋보였다. 그는 ”10주년이라 거창한 얘기를 하려 한 건 아닌데, 10년간 꿋꿋이 버텨준 여러분들께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고 진심이 담긴 감사함을 전했다.

이홍기는 “여러분 덕분에 앨범도 낼 수 있고 공연도 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이 말을 전반전 브레이크 타임 이 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40분간 쉴 틈 없이 무대를 뛰어다니는 등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낸 이홍기는 분위기가 쳐지는 가 싶으면 바로 멤버들에 대한 폭로전을 일삼으며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FT아일랜드앓이’는 계속됐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FT아일랜드는 ‘아웃어브 러브’ ‘테이크 미 나우’ ‘온 마이 웨이’ ‘나무’ 등을 선보였다.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음악으로 승부하는 FT아일랜드의 앞으로 10년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서울 공연으로 투어의 서막을 여는 FT아일랜드는 모스크바, 부다페스트, 바르샤바, 암스테르담, 파리, 이스탄불 등 총 6개 도시에서 유럽투어 ‘2017 FTISLAND LIVE [X] IN EUROPE’을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팬들과 뜨겁게 호흡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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