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연에는 여섯 명의 누나들 때문에 힘들다는 12세 남학생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저는 여섯 누나들의 집사예요. 갖은 심부름을 시키는 누나들한테 반항이라도 하면 ‘억울하면 막내로 태어나질 말든가~’라며 구박받는데요. 열이 40도까지 올라 아픈데도 끝내 심부름을 시키는 누나들 기 좀 꺾어주세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이의웅은 과거 고민 사연자로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내 얘기 같고 데자뷔 느낌이 든다”며 시작부터 주인공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서 등장한 주인공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집 근처에 사는 다섯 명의 친척 누나들과 친누나의 심부름이 늘어난 것을 토로하면서 “심부름 때문에 숙제를 못 해 새벽 2시에 잔 적도 있다”며 힘들어했다.
함께 출연한 여섯 명의 누나는 아무도 주인공의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째 누나는 “가족 중에 남동생한테 심부름 시키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다른 동생들한테 시켜도 계속 밑으로 떠넘겨져 어차피 남동생이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섯 명의 누나들은 주인공에게 심부름을 떠넘기는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빵 터뜨렸다.
계속해서 주인공은 누나들의 여성용품 심부름까지 해야 한다며 창피해했는데, 이에 이의웅은 “나도 부모님 가게에서 여성 속옷을 팔 때 부끄러웠는데 주인공은 더 어려서 힘들 것 같다”며 같은 고민을 했던 입장에서 주인공을 위로했다.
이어서 둘째 누나는 “남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건 남자가 여자를 지켜줘야 하는 기본적인 매너를 가르친 거다. 그 덕에 전교 부회장도 됐다” 셋째 누나는 “재밌게 놀아주듯이 영상 통화를 하면서 물건을 찾게 한다”며 심부름을 시키는 가지각색의 이유를 댔다. 하지만 주인공은 “전교 부회장 된 건 누나들 덕이 아니다”, “이상한 옷차림으로 심부름을 시켜서 창피하기만 하다”며 누나들의 의견을 반박했다.
온갖 집안일을 하느라 힘든 12살 남학생의 이 사연은 8월 28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