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는 29일 태평양을 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폭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전례 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미사일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약 4분 뒤인 이날 오전 6시 2분께 긴급사태 속보전달 시스템인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Alert), 엠넷(Em-Net), 휴대전화의 긴급속보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궤적 등 정보를 속속 송출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유엔 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대해 압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도 공고한 미일동맹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국민의 안전, 안심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입수된 뒤 곧바로 관저로 출근하는 길에 방송 카메라 앞에 서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고 말하며 NSC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