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반반차 휴가제 도입 … 정지선의 또 다른 실험

업계 첫 ‘2시간 휴가제’ 내달 시행 …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 가속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위해 또 다른 실험에 나선다. 유통업계 최초로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를 도입한 것. 업무 강도가 센 유통업계에서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한섬이 이달 중순부터 2시간 휴가제를 시범 도입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2시간 휴가제는 하루 근무시간(8시간) 중 2시간 연차를 쓰면 임직원 개인 연차에서 0.25일을 빼는 것으로, 2시간 휴가를 4번 사용하면 개인 연차 1일이 소진된다. 이에 따라 만 1년 가량 근무한 현대백화점과 한섬 직원의 경우 개인 연차(19일) 중 여름 휴가(7일)·겨울 휴가(3일)를 제외하고 한 달 평균 3회 가량 2시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관련기사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업의 특성상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퇴근시간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점을 고려해 퇴근시간에 한해 ‘2시간 휴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매장 근무 직원들은 2시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오후 5시30분에 퇴근할 수 있으며, 본사 직원의 경우 오후 4시에 퇴근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한섬에 이어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다른 계열사에도 2시간 휴가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퇴근 후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 시스템’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