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철수설 한국GM, 신임 사장과 첫만남부터 삐걱

카젬, 공식임기전 노조 찾았지만

노조 "분석 안된듯...실망스럽다"

철수설로 홍역을 앓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첫 만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공식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 노조를 찾는 등 성의를 보였지만 노조에서는 ‘실망스럽다’며 각을 세웠다. 노사가 합심해 판매 확대에 힘써야 할 상황이지만 꼬인 실타래가 쉽게 풀리기 어려운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젬 신임 사장은 최근 노동조합을 방문해 노조 집행부와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강력한 엔지니어와 디자인센터, 견고한 제조업 기반, 심도 있는 공급기반이 있다”며 “강점이 많은 사업장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 부문”이라며 철수설을 일축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10월 KDB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설이나 지난 부임지에서 생산 축소, 철수 등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업무 파악이 안 됐고 검토 중이며 파악 중이다”는 등의 말로 갈음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신임 사장이 한국GM에 대해 제대로 된 분석을 했을 것으로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소식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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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한국GM 노사가 합심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성공할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카젬 신임 사장이 인도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공장 매각 작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3년 연속 적자로 누적적자 1조3,000억원인 상황에서도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급 400% 지급 등 무리한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 자체가 그 어떤 광고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린다”며 “한국GM은 당장 판매 확대가 시급하지만 당분간 분위기 반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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