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히든챔피언] 경동나비엔, 亞 최초 콘덴싱보일러 개발…26년간 수출 1위

경동나비엔의 서탄공장에서 생산 제품들을 물류 창고로 옮기기 위해 파렛트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나비엔경동나비엔의 서탄공장에서 생산 제품들을 물류 창고로 옮기기 위해 파렛트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약 10년전인 2006년만해도 보일러 산업은 수출 비중이 3%에 불과한 대표적 내수 산업이었다. 각 국가마다 상이한 난방 문화의 차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물·전기·연료·불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수출이 녹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런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수출기업으로 도약했다. 1992년 중국 보일러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를 지속적으로 두드려왔던 경동나비엔은 26년간 업계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체 수출액의 66.1%를 홀로 차지하며 보일러, 온수기 수출에 앞장섰다.

경동나비엔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6년부터였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해 선보인 경동나비엔은 이후 수출 확대를 위해 EN규격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앞장서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사명을 기존의 경동보일러에서 ‘에너지와 환경의 길라잡이’라는 뜻을 가진 경동나비엔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유럽브랜드 선호가 강한 러시아 시장에서도 경동나비엔은 빛났다.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경동나비엔은 바일란트·박시 등 유럽 토종 브랜드들을 제치고 2011년 이후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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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도 경동나비엔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북경에 신공장을 건설, 올해까지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글로벌 넘버원 보일러 기업을 향하는 경동나비엔은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보일러와 온수기를 중심으로 하던 난방기기 전문 기업에서 나아가 B2B와 B2C를 아우르는 냉난방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것.

홍준기 경동나비엔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공장인 서탄공장을 통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진행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생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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