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일자리 늘리기 동참

철강업계가 올해 채용을 크게 늘린다. 포스코가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정규직 2,000명을 추가 선발하기로 한 데 이어 현대제철·동국제강 등도 채용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대표들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430명을 뽑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자리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도 올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115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해마다 1,000명 안팎으로 뽑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간 1,5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4년간 6,000명을 뽑게 돼 예년 대비 2,000명을 더 선발하는 셈이다. 철강업체들은 중소업체와 상생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품지급 펀드 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 200여개 업체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세아제강은 자사 제품을 소재로 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