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8.2대책 한달...강남 분양가도 떨어뜨렸다..

신반포 센트럴자이 4,250만원

당초 예정보다 500만원 내려

역대 가장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평가되는 8·2부동산대책이 오는 9월2일로 발표 한 달째를 맞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주목받은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되는 등 대책의 영향이 주택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 중심으로 급매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강북 일부와 수도권 신도시 등 대책 이전에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곳을 중심으로 일부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GS건설에 따르면 9월1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25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했던 4,700만원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분양보증을 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8·2대책에 발맞춰 고분양가 관리에 나선 만큼 분양가를 떨어뜨려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조합원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향후 재건축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솟던 강남 재건축단지 분양가 역시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한편 서울 매매시장은 한 달 동안 말 그대로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책 직후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기는 했지만 매도자들은 정부의 추가 대책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8·2대책의 규제 수위가 워낙 높은데다 그 범위도 세제·청약·재건축·대출까지 전방위적이어서 재건축아파트나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던 투기 요소를 잡겠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희영·박경훈기자 nevermind@sedaily.com

박태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