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비롯, 권영진 대구시장, 현대로보틱스 고객·협력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현대로보틱스·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중공업 등 4개 회사로 분리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다. 올 초 울산에서 테크노폴리스 내 7만8,084㎡의 부지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비상장기업인 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대구 이전 후 연간 생산량을 기존 4,800여대에서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신규 투자 및 고용 확대(현재 260여명)에 나서고 있다.
동명정기·일성엠텍 등 협력사 5곳도 테크노폴리스 일원으로 이전키로 함에 따라 집적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가능하게 됐다.
이날 현대로보틱스는 오는 2021년까지 주력제품의 경쟁력 강화,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초일류 로봇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1’을 발표했다.
대구는 현대로보틱스 외에도 로봇기업 지원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일본 야스카와전기, 독일 쿠카 등을 유치함에 따라 로봇도시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출범식에서 “산업용로봇 분야는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R&D 투자를 늘리고 영업망을 확대해 2021년 매출액 5,000억원의 ‘글로벌 톱5’ 로봇종합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대로보틱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로봇과 기존 산업간 융합 등을 통해 대구를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