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黃 전 총리, 보수 야당 구원투수 되나…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보수 1위'

지지율 13.6%로 박원순·이재명 이어 3위…안철수마저 제쳐

황교안 전 국무총리.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 야당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있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보수 야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31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거주 성인 8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3%)에서 황 전 총리는 13.6%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 야권 후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0.3%, 4위)마저 뛰어넘은 기록이다. 전체 후보 사이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26.3%)과 이재명 성남시장(19.5%)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황 전 총리는 아직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다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각종 정국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한·중 수교 25주년인 지난 2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미래로 가야 하는 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걱정된다”는 글을 올렸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29일에는 “우리가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습니다”라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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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수 야당에는 내년 지방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시장 후보군이 마땅치 않다. 황 전 총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의 유일한 ‘보수적자’ 후보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한편, 설문 결과 황 전 총리와 안 대표의 뒤를 이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5.9%)가 5위를 차지했고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4.5%)과 박영선 민주당 의원(4.4%)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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