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영업익 3조 달성할것" 날개 활짝 편 S-OIL

알 감디 CEO '비전 2025' 선포

"정유화학 확대·새먹거리 발굴"

30일 서울 공덕동 S-OIL 사옥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오스만 알 감디(오른쪽에서 첫번째)S-OIL CEO가 임직원들과 핵심가치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OIL30일 서울 공덕동 S-OIL 사옥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오스만 알 감디(오른쪽에서 첫번째)S-OIL CEO가 임직원들과 핵심가치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OIL




“글로벌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도약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 25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오스만 알 감디 S-OIL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마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10년은 물론 20년 뒤 어떤 경영 환경 속에서도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며 S-OIL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OIL은 지난해 1조6,1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4조3,543억원(30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알 감디 CEO는 비전 2025 실현을 위해 △정유 사업 강화 △화학 사업 확대 △신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정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4조 8,000억원을 투자한 울산 잔사유(殘渣油)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남는 찌꺼기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RUC를 갖추면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도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원가 절감과 수익성 제고로 이어진다. S-OIL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휘발유·프로필렌 등으로 전환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생산된 프로필렌은 ODC로 옮겨져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원재료로 쓰인다. S-OIL은 그동안 유화 부문에서는 BTX(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계열인 파라자일렌(PX)만 생산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단순했다. 하지만 앞으로 ODC를 갖추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알 감디 CEO는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알 감디 CEO는 “S-OIL의 핵심역량은 사람, 즉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들”이라며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알 감디 CEO는 새 비전을 달성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EPICS를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PIC는 최고(Excellence), 열정(Passion), 정도(Integrity), 협력(Collaboration), 나눔(Sharing)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김우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