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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실한 베짱이' 정세운, 아티스트와 아이돌 사이에서 찾은 '중심'

워너원 멤버라는 목표는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정세운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의미 있는 첫 출발을 알렸다.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 순간이다.

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3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정세운의 데뷔 앨범 ‘에버(EVE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2003년 SBS ‘K팝스타3’를 통해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던 정세운은 당시 TOP10에 진출해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바 있다. 이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정세운은 최종 순위 12위에 오르며 다수의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날 직접 작사에 참여한 ‘미라클(Miracle)’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정세운은 “설레고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데뷔 쇼케이스를 한다는 감격스러운 마음도 크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정세운은 “‘K팝스타’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면, ‘프로듀스 101’는 가수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솔로와 팀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준비했다. 모든 시간과 가능성이 맞아 떨어져서 솔로로 나오게 된 것 같다. 언젠가 그룹으로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데뷔 앨범 타이틀곡 ‘저스트 유(JUST U)’는 트렌디한 사운드에 그루비한 리듬이 매력적인 마이너풍의 팝 곡으로 국내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식케이가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반해버린 여자에 대해 숨기지 못하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돋보이는 이 곡은 정세운의 감미로우면서 감각적인 보이스를 통해 정세운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

정세운은 “‘저스트 유’에서 짧게나마 안무를 시도했다. 후렴 부분에 ‘YOU’하는 부분이 포인트 안무다. 그 부분을 유심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댄스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저는 도전도 즐기는 성격이다. 댄스 역시 멋있게 잘 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세운은 “‘K팝스타’ 나갔을 때는 무조건 내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너무 모자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저는 대중가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면 안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했을 때의 매력도 있을 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했을 때 대중의 반응도 궁금하다.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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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서 정세운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6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 가운데 정세운은 수록곡 ‘미라클(Miracle)’ 작사와 ‘오해는 마’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오해는 마’는 정세운이 ‘프듀’에서 선보인 곡으로 개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정세운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상큼하면서 시원한 느낌의 팝넘버 ‘바다를 나는 거북이’, 따스한 미디움 R&B 곡 ‘괜찮다면’, ‘프듀’에서 콘셉트 평가곡 ‘오 리틀 걸(Oh Little Girl)’로 호흡을 맞춘 작곡가 키겐, ASSBRASS의 호흡이 돋보이는 ‘오! 나의 여신(Feat. 광현)’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확실히 프로의 세계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이 달랐다. 녹음이 아니라 레슨을 받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다들 많이 알려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는 정세운은 “노래 취향이 정적인 면에 많이 머물러 있었는데 트렌디한 분들과 작업을 하게 되면서 제가 가진 음악과 어떻게 접목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던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가수 정세운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EVER‘ 쇼케이스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 기자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중한 매력으로 이날 현장 분위기를 이끈 정세운은 여느 신인 가수들의 포부가 담긴 음원 순위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장의 어떤 성과보다는 가수로서의 성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정세운은 “데뷔한 것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감사한 일이기 때문에 성적에는 큰 욕심이 없다”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폭넓은 음악을 해보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다. 제 음악을 들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다. 버스킹이나 팬 분들과 같이 무대에서 노래도 해보고 싶다”며 “저를 ‘성실한 베짱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만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운은 오늘(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데뷔 앨범 ‘에버(EVER)’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후 8시에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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