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AI·유전공학이 가져올 인간 이후의 세상

■몸문화연구소 지음, 필로소픽 펴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잠시 강제로 종료하는 일이 벌어졌다. 원래 고객을 상대하도록 개발된 인공지능인데, 이들끼리 인간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개발자가 목격하고 시스템을 끈 것이다. 단순 프로그램 오류인지 인공지능이 정말 새로운 언어로 대화를 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인간을 가장 우위에 두는 휴머니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는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해 온 몸문화연구소가 인간 이후 혹은 인간을 넘어선 인간을 의미하는 포스트휴먼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독자들이 포스트휴머니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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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중심적 우월감이 내포될 수밖에 없는 휴머니즘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포스트휴머니즘이라고 말하는 주장하며 휴머니즘·트랜스휴머니즘·포스트휴머니즘의 차이,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을 둘러싼 여러 쟁점들, 포스트휴먼 사회와 기본소득의 문제 등을 통해 알차고 흥미진진하게 포스트휴머니즘을 설명한다. 기본소득이나 로봇세 논쟁과 같이 기술 발달이 야기한 사회적 문제들도 상세히 살핀다. 1만4,5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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