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이 마에하라 세이지(55) 전 외무상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마에하라 신임 대표는 1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에서 에다노 유키오 전 관방장관을 누르고 지지율 하락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한 렌호 전 대표의 후임으로 낙점됐다. 그는 지난 7·2도쿄도의회선거 참패 등의 여파로 구심점을 잃고 분열된 당을 재정비해 내년에 치러질 중의원선거에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마에하라 대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추진하는 신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일본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진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에하라 대표는 “자민당을 대신해 새로운 집권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라며 정권교체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음주 중·참의원 총회를 소집해 당 수뇌부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