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신용평가는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이번 선고 결과로 기아차는 약 1조원가량 지출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 요소로 영업현금 창출력과 실질 차입부담이 없는 우수한 재무구조, 자본 여력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미국 등에서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상임금 기준 변경으로 향후 인건비 부담이 오를 수 있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NICE신용평가도 이날 “통상임금 상승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는 크지 않는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변동 여부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거점과 신흥시장에서의 완성차 판매실적 추이와 고정비 충당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통상임금 이슈는 일시적으로 발생한 부정적 요인”이라며 “더 중요한 요인은 근원적인 사업 기초체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은 기아차 직원 2만7,424명이 기아차를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