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메르세데스-벤츠 AMG CLA 50주년 에디션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고성능카 매력에 푹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와 준중형 스포츠 쿠페는 어떤 조합을 이룰까. 특히 AMG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단 50대만 판매하는 특별한 차량이라면. ‘메르세데스-AMG CLA 45 4MAITC 50주년 에디션(사진)’을 시승하기 전 들었던 기대감이다.


차량을 직접 보니 작고 날렵한 차체에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한정 모델답게 기존 CLA를 잔뜩 튜닝한 외관이 강렬했다. 사이드 미러와 타이어 휠은 물론 전방과 측면, 후방까지 이어지는 차체 하부에는 노란색 AMG 스포츠 스프라이프 필름으로 둘렀다. 코스모스 블랙 컬러의 차체와의 조화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검정과 노랑의 조화는 차량 내부까지 연결된다. 벤츠를 상징하는 세 개의 송풍구와 운전대, 대쉬보드, 매트까지 노란색의 스티칭을 넣어 디테일까지 꼼꼼히 배려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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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강렬함 못지 않게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덩치의 고성능 차가 주는 운전 재미는 시승 전에 가졌던 기대감 그대로였다. 늦은 밤 한적한 거리로 나가 신호대기 상태에서 운전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하자 차는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처럼 으르렁댔다. 신호등이 바뀌는 것에 맞춰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곧장 앞으로 튕겨 나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4.2초. 배기량 2,000㏄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력한 초반 가속력을 발휘했다.

작은데다 낮고 날렵한 차체 덕분에 평소 고성능 차량을 몰 때 드는 두려움은 덜하다. 오히려 ‘이렇게 운전이 재미있는 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반응한다. AMG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의 힘을 달리하는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화 덕분이다. 언제든 즉각 멈출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브렘보 브레이크는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서울 시내 도로와 도심 고속도로 등 약 80㎞를 달린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ℓ당 7.2㎞였다. 공인 연비(9.9㎞/ℓ)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가속과 감속을 거듭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한정 판매분의 절반 가량만 남아 있는 상태다. 가격은 7,800만원.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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