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부인의 '허세스타그램'으로 감찰조사 받게된 美 재무부장관

남편 출장 중 찍은 사진이 도마에

명품브랜드 #으로 나열

미국 재무부는 스티븐 재무장관(54)과 그의 부인 루이즈 린턴(36)의 출장건을 감찰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의 출장이 감찰 대상이 된 건 부인 루이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루이즈 린턴 SNS 캡쳐미국 재무부는 스티븐 재무장관(54)과 그의 부인 루이즈 린턴(36)의 출장건을 감찰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의 출장이 감찰 대상이 된 건 부인 루이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루이즈 린턴 SNS 캡쳐




스티븐 므누신(54) 미국 재무장관이 부인의 ‘허세스타그램’으로 감찰을 받게 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스티븐 재무장관과 그의 부인 루이즈 린턴(36)의 출장건을 감찰한다고 보도했다. 리치 델마 재무부 감찰관은 문제가 된 사진 속 출장에 대한 감찰 요구가 계속돼 해당 출장과 관련해 적법한 법과 정책, 윤리가 준수됐는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의 출장이 감찰 대상이 된 건 부인 루이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루이즈 린턴이 직접 올린 ‘허세스타그램’. #에르메스스카프, #톰포드선글라스 #발렌티노구두 등 해시태그(#)로 착용했던 명품브랜드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루이즈 린턴 SNS 화면 캡쳐루이즈 린턴이 직접 올린 ‘허세스타그램’. #에르메스스카프, #톰포드선글라스 #발렌티노구두 등 해시태그(#)로 착용했던 명품브랜드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루이즈 린턴 SNS 화면 캡쳐


지난 21일 므누신 장관 부부는 켄터키 주 루이스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오찬행사에 참석하면서 관용기를 이용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으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부부도 행사에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과 매코널 대표 부부는 포트녹스 금괴 보관소를 둘러본 다음 개기일식도 함께 관측했다.


이때 루이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장 중 찍은 사진을 올렸고 한술 더 떠 관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에 #에르메스스카프, #톰포드선글라스 #발렌티노구두 등 해시태그(#)로 착용했던 명품브랜드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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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린턴은 영국 에든버러 출신의 배우로 다.‘CSI: 뉴욕’, ‘콜드 케이스’ 등의 TV 드라마와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므누신 장관과는 지난 6월 결혼했다. 재산은 4,600만달러(515억원)에 달한다.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삭제됐다. 시민단체들은 장관 부부의 켄터키주 출장비와 관용기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압박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 측은 민간인의 관용기 사용 정책에 따라 부인의 이용료를 정부에 변상했으며 출장 일정상의 편의를 위해 “가끔”은 관용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여론은 악화된 상황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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