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러시아 방문길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틀째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나흘 앞으로 다가온 취임 후 첫 러시아 방문길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들이 작성한 보고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러시아 일정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주최하는 국제회의인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러시아, 일본 정상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역내 분위기 반전의 마당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특히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 천명과 더불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두 나라의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한국이 왜 현재로서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지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치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화두는 역시 북핵 문제가 될 전망인데, 양국 정상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전화통화 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공동 대응 방안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