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설치한 CCTV를 활용해 범죄 발생률을 줄인 수원시의 사례가 칠레 최대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El Mercurio)에 소개됐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엘 메르쿠리오는 지난달 17일자 ‘범죄 예방: 경찰 당국, 범죄 예방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다(사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칠레 경찰이 범죄 예방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면서 수원시의 범죄 예방 사례를 언급했다. 이 기사는 “수원시는 CCTV 카메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취약지대를 파악했다”면서 “이를 활용해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원시 사례는 지난 7월 31일 칠레에서 열린 ‘한국-칠레 공공행정협력포럼’에서 고종오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한국의 공공 빅데이터 주요 활용 사례’를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수원시가 설치한 CCTV는 강력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7월 말까지 CCTV 모니터링을 통한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예방 건수는 2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30건)보다 77.7% 늘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 등 수사기관에서 요청한 CCTV 영상자료 3,200건을 제공해 범인 48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강력범죄 예방, 재난재해 신고, 경찰 공조, 만취자 신고, 기타 신고 등 CCTV 모니터링을 통한 총 신고·조치 건수는 지난 7월 말 현재 3,0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4건)보다 47.66% 늘었다. 현재 수원시 전역에 설치된 CCTV는 7,800여 대에 이른다.
지난 2010년만 해도 700여 대에 불과했지만, 염태영 수원시장이 ‘안전한 도시 수원’을 민선 6기 제1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CCTV 숫자는 7년 만에 11배 넘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