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흔적 없이 사라진 엄마를 찾습니다’ 편이 전파를 탄다.
▲ 연기처럼 사라진 엄마, 마을을 나간 흔적이 없다?
지난 7월 말, 경상남도 함양군의 한 마을에서 전례 없는 실종사건이 일어났다. 실종된 여인은 이 마을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결혼해서 남매를 둔 주부 김 미숙 씨(48). 핸드폰과 지갑을 집에 놔둔 채 입던 옷 그대로 마치 증발하듯 자취를 감춘 김 씨. 마을 입구를 비추는 CCTV에도 김 씨가 마을을 나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고, 김 씨의 집을 중심으로 인근 세 개의 면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12일 간의 수색에도 김 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미궁에 빠진 엄마의 행방, 실종인가 가출인가
김 씨는 평소 조용하고 착하기로 평판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실종된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치매를 앓는 친정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갈 예정이었다는 김 씨. 실종 전날 찍힌 CCTV에도 김 씨는 병문안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장을 본 모습이 담겨있었다. 주민들은 김 씨가 병든 어머니와 끔찍이 아끼는 남매를 두고 가출이나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맨 몸으로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 김 씨. 설상가상으로 김 씨가 사라진 지 12일 만에 요양원에 있던 노모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살아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은 실의에 빠졌는데. 스토리 헌터 前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 이건수 교수와 함께 미스터리로 가득한 함양 40대 주부 실종사건의 전모를 추적한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