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부, 국내외 안보 상황 고려해 테러경보 '주의단계' 유지

北 6차 핵실험 도발·국제 테러 대비 차원

오는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경보태세 강화

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국제 테러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국제 테러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5일 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미사일 도발과 그칠 줄 모르는 국제테러 등 엄중한 국내·외 안보 상황을 고려해 테러경보를 ‘주의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보실·국정원·국방부·경찰청 등 11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테러센터장의 주재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최근 유럽에서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과 테러경보단계의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우리나라는 2015년 11월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계기로 테러경보를 1단계 ‘관심’에서 2단계 ‘주의’로 상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기간(5월17일~6월13일) 인천·경기·대전·충남·전북·제주지역의 테러경보를 ‘경계 단계’로 일시 격상한 바 있다.


테러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된다. 평상시에는 ‘관심’ 단계로 유지되며 테러 가능성이 커지면 경보 수준도 단계별로 상향조정된다. ‘주의’ 단계에서는 테러 대상 시설 및 테러에 이용될만한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국가의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 관계기관별 자체 대비태세 강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다. 테러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되면 테러 취약요소의 경비 강화 및 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출입통제 조치 등이 취해지며 ‘심각’ 단계는 해당기관 공무원의 비상근무 및 테러사건대책본부 운영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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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테러대책실무위는 최근 유럽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차량돌진 테러가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차량테러가 발생되는 원인과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초·중·고등학교에 ‘테러대비 행동요령’ 관련 소책자와 동영상 배포를 확대하고 ‘테러대비 교육’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대형 버스 및 화물차의 비상자동제어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의무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대테러센터장 등 참석자들은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대테러센터·국정원·군·경·소방 등이 함께 운영하는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해 공동으로 단계별 테러안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 주부터는 평창·강릉 등 대회지역에 현장사무실을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도상훈련과 현장훈련, 개최지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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