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에 어르신 친화상점 생긴다

동작구 성대시장 등 118곳

문턱이 없고 가격표 글씨가 커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쉬운 상점이 서울에 생긴다.

서울시는 나이가 들어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고령친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3곳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령친화마을은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 ‘노인친화도시’와는 궤가 다르다. 나이 들어가는 모든 시민의 안전, 건강, 사회·경제적 참여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설계하는 것(세계보건기구·2007)을 일컫는다.


시는 어르신이 친숙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내 상점부터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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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사업지로는 어르신이 자주 이용하는 상권이 있는 동작구 성대시장, 은평구 신응암시장, 종로구 락희·송해거리가 선정됐다.

이 지역 118개 상점이 어르신 친화 공간으로 바뀐다. 상점들은 문턱을 낮추고 메뉴판 글씨 크기를 키워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돋보기, 지팡이 거치대도 설치한다. 상점 시설을 개선해 노인 존중 분위기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도 함께 살린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지역에 실제 거주하는 어르신 26명은 상점을 이용할 때 어떤 점이 불편한지 조사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이웃 나라 일본이나 독일 등에서도 인구 고령화에 따라 개별 상점 차원에서 이 같은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10개 지역으로 어르신 친화 상점을 늘리기로 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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