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푸틴, "北, 정권 안정 보장 없으면 핵개발 포기 안 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샤먼시에서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샤먼=RT캡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샤먼시에서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샤먼=RT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정권의 안정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강화는 북핵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며 대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방송 RT는 푸틴 대통령이 5일 브릭스 정상회담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와 리비아의 경우를 예로 들며 북한의 핵 개발 목적은 정권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 살상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후인 2003년 미국의 침략을 당했으며 리비아도 유사한 경험을 겪었다며 “북한이 이를 잘 알고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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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 한 (핵 개발)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는 일은 국제법의 회복뿐”이라고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군사적 히스테리를 증가시키는 것은 무모하다”며 “전 지구적 재앙과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북제재 강화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제재한다면서 대북 협조를 구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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