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측이 영화 속 주인공 김만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김사복 씨의 존재를 최종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택시운전사’ 제작사 더 램프 박은경 대표는 한 매체에 “영화 속 이야기의 실존 인물인 김사복 씨의 진위 여부에 대해 최종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박은경 대표는 “오늘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한 언론을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독일에 계신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아내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드 여사 측에 보내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차가 있어 확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인물들 중 위르겐 힌츠페터가 맞다면, 그와 함께 있는 사람도 김사복 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해 온 남성이 제공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위르겐 힌츠페터, 김사복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이 매체는 다른 관계자를 통해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이 고 위르겐 힌츠페터가 맞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영화 개봉 후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만섭의 실제 모델이었던 김사복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은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이라고 했다. 또 “아버지는 1984년 12월 19일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전했다.
이후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쇼박스는 이와 관련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위르겐 힌츠페터 측에 확인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택시운전사 김사복과 위르겐 힌츠페터가 1980년 5월 광주로 향한 실화를 다뤄 인기를 끌었다. 영화를 통해 알려진 위르겐 힌츠페터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당시 벌어졌던 일을 카메라에 담아 전세계에 알렸다. 고 위르겐 힌츠페터는 생전에 김사복 씨와 재회하려고 수차례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1월 별세했다.
[사진=‘택시운전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