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에셋+] 분할매수펀드...손실제한ETN...변동성 장세선 '똑똑한 펀드' 최고

분할매수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

대부분 -0.5% 안팎 유지 '선방'

불확실성 클때 수익률 되레 좋아

올 3월에 나온 손실제한 ETN도

장중 실시간 거래 가능 등 장점

최근 1개월 1%안팎 수익률 호조

최근 대북 리스크와 삼성전자 약세 등 코스피 약세 요인이 거듭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코스피가 2,400을 넘어선 후 다시 2,300대로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에 뛰어들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수적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알아서 조절하거나 일정 수준 이하의 손실이 발생할 때는 이를 방어하는 기능을 가진 신개념 펀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장세에서 가장 주목받는 똑똑한 펀드는 ‘분할매수펀드’다. 분할매수펀드란 주가 하락할 때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상승할 때는 줄이는 등 시장 등락에 따라 매수 분량을 조절하는 펀드다. 지난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42% 하락했다. 이 중 일반 주식형 펀드는 1.67% 내려갔으며 코스피 200인덱스는 1.47% 가까이 하락했다. 2,40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지수가 조정세에 들어간 탓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분할매수펀드’의 하락세는 이보다 낮았다.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의 19개 종목 중 1% 이상 수익률이 하락한 펀드는 2개이며 나머지는 -0.5% 안팎의 수익률 하락을 유지했다. ‘IBK퇴직연금ETF분할매수목표전환 2’는 오히려 수익률이 0.08% 소폭 상승했다. ‘한화퇴직연금ETF분할매수목표전환 1’은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77% 상승해 주식형펀드 수익률(0.55%)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분할매수펀드는 대개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운용사에 따라 지수가 상승할 때 매수하기도 하지만 하락할 때 매수하는 운용사도 있다. ‘키움스마트인베스터레버리지목표전환펀드’의 경우 지수가 하락하면 더 사고 상승하면 덜 사는 전략을 구사하지만 ‘한화퇴직연금ETF분할매수목표전환 1’은 지수가 하락할 때만 추가 매수한다. 지수 상승 때 공격적 매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 시 큰 손실은 막을 수 있다. 이동은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팀 과장은 “올해 초 시장이 급하게 상승할 때는 분할매수펀드가 큰 효과가 없었지만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오히려 시장 대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는 박스권 횡보 장세에서 분할매수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유리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에 등장한 손실제한상장지수증권(ETN)도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이다. 손실제한ETN은 만기 시점에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사전에 약속한 수준으로 상환한다. 손실을 최소화 하고 수익률은 예금 금리 이상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중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손실제한ETN은 19개 종목으로 이 중 9개 종목은 최근 1개월 간 소폭 손실을 냈지만 나머지 10개 종목은 1%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지만 코스피지수 하락세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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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 거래량은 1억8,531만원에 불과하다. 모든 종목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표지수에 한정된 기초자산과 단순한 수익구조 등이 시장 소외를 초래한 듯 보인다”며 “ELS와 비교해 뒤처지는 수익률이 걸림돌이니 이에 대한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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