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아이돌’은 가상의 기획사를 배경으로 한다. 다수의 유명 아이돌을 키운 프로듀서가 스타를 만드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잠적한지 몇 년 만에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회사에서 포기하다시피 한 연습생들을 혼성아이돌 데뷔 멤버로 구성한 그의 괴상한 트레이닝 과정을 그린다.
빼어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희정과 황승언이 극의 무게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권현빈이 아이돌 멤버로 발탁돼 생기를 더했다.
김희정은 수준급 랩과 댄스 실력을 가진 준비된 연습생이다. 하지만 몇 번이나 데뷔가 무산되자, 까칠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이 되어버렸다. 분노를 랩으로 표출 시킬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황승언은 밝은 성격으로 넘치는 흥을 주체 못하나, 무대공포증으로 가수 데뷔를 포기하고 연기 공부를 하고 있는 멤버로 분한다. 신나는 음악만 틀어주면 무아지경으로 몸을 흔드는 흥이 극의 에너지를 유쾌하게 만들 전망이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이미 데뷔를 한 가수지만 오빠 없이 홀로서기를 하는 캐릭터. 그 스트레스로 고음불가 증세를 겪고 있어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멤버로 등장한다. 앞서 악동뮤지션 뮤지컬 쇼트필름 ‘사춘기 : 겨울과 봄 사이’를 통해 ‘연기 본능’을 인정받았던 그의 활약이 큰 관심사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후 많은 소녀들의 고정픽이 된 권현빈도 합류했다. 그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이미 어느 정도 팬을 확보한 ‘비정규직 아이돌’의 귀여운 허세남을 담당한다. 스타가 되고 싶은 열정이 강하고, 자아도취 면모로 웃음을 유발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비정규직 아이돌’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희정, 황승언, 악동뮤지션 이수현, 권현빈이 보여줄 시너지와 ‘꿀케미’를 자신한다. 또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인물이 합류할 예정이니 신선한 재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아이돌’은 연예계 현실을 때론 과장되게, 때론 더 현실적으로 그리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총 10부작이며 편당 15분 내외로 제작된다. 11월 중 온라인에서 선공개된 이후 SBS 지상파 채널에서도 방송된다. SBS ‘힐링캠프’ ‘자기야’의 백승일PD와 YG케이플러스가 기획하고, 드라마 ‘귓속말’ ‘미녀 공심이’의 남태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SNL코리아 시즌5~9’ ‘미생물’ ‘양세형의 숏터뷰’의 메인작가 곽경윤, 안용진까지 탄탄한 제작진이 완성돼 9월 말 촬영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