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KB회장 후보 비공개에 논란 증폭 왜

"전례 없던 일" 노조 주장에

"탈락 인사는 다른데 지원 못해"

KB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 7인의 명단 공개를 놓고 확대지배구조위원회와 노조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KB노조는 명단 비공개는 절차와 투명성에 논란을 불러올 수 있으니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확대위는 괜히 공개했다가 탈락한 후보자들의 명망이 훼손될 수 있고 노조가 다른 논란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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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느냐를 떠나 실상은 이렇다. KB금융은 회장 후보 풀을 구성해놓고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마련된 지배구조 규범에 따른 것이다. 외부인사에 대해서도 서치펌(헤드헌팅 업체)을 통해 수시로 추천받고 있다. 그런데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쇼트리스트 이전에 7명의 명단을 공개하면 탈락한 내·외부인사는 소명의 기회 없이 ‘회장 자격 미달자’로 낙인찍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다른 금융지주 지원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셈이다. 노조의 문제 제기도 일리 있지만 일방적인 흔들기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피해야 서로 윈윈할 수 있다. 명단 공개로 KB금융의 후보군이 드러나면 결국 누가 이익인가.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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