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발레스타 부부의 마지막 발레 '오네긴'

엄재용·황혜민 11월 고별 무대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에서 파드되(2인무)를 선보이는 황혜민, 엄재용 부부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2013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에서 파드되(2인무)를 선보이는 황혜민, 엄재용 부부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11월 ‘오네긴’ 무대를 끝으로 은퇴한다. 유니버설발레단에 각각 2000년, 2002년 입단한 엄재용(38)과 황혜민(39)은 발레단을 대표하는 무용수로, 최초의 ‘현역 수석무용수 부부’라는 타이틀로도 잘 알려졌다.

이들의 고별 무대는 11월 24~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존 크랑코의 ‘오네긴’. 부부의 마지막 오네긴은 11월 24일 개막공연과 26일 폐막 공연이다.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시킨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드라마 발레 거장 존 크랑코, 차이코프스키의 기존 음악들을 재편집한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발레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전세계 20여개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오네긴’은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갈망하는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무대세트를 제거하는 대신 풍부한 감정과 내면연기를 담아낸 독무와 2인무(파드되·pas de deux)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황혜민·엄재용 부부가 선보일 마지막 ‘회한의 파드되’는 극하강과 연속 리프트, 점프 등 고난도 테크닉을 소화하며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파트로 고도의 연기 내공이 필요한 장면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황혜민과 엄재용이 함께 서는 무대는 관객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며 “1,000회 이상 호흡을 맞추며 부부가 보여줬던 감동이 고별무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