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강자’ GS건설이 서울 강남, 서초권에 자이(Xi) 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3,4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반포자이’가 서초동의 랜드마크 단지로 위상을 공고히하는 가운데 신반포자이(2018년 7월 입주예정, 607가구), 최근 청약 돌풍을 일으킨 신반포센트럴자이(2020년 4월 입주예정, 757가구)까지 입주를 마치면 고속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반포·잠원동 일대에 약 5,000가구에 달하는 자이 타운이 형성된다.
방배동 역시 자이 텃밭으로 굳어지고 있다. GS건설은 2003년 방배자이로 깃발을 꽂은 후, 방배 3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방배동으로의 입지를 넓혔다. 최근에는 방배동 ‘재건축 대어’ 방배 13구역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돼 이 단지를 총 2,296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서초동에서는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이 지역에서 대표 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맞붙은 GS건설은 특화설계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더 높은 공사비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영동대교에 인접해 있어 한강조망이 뛰어난 청담자이, 개나리 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등도 그 지역에서 대표단지로 꼽히고 있다.
GS건설은 서초, 강남구에 이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잠실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GS건설은 최근 50층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진 잠실 주공 5단지의 공동 시공사로 삼성물산 및 현대산업개발과 선정돼 있다. 이에 더해 이달 중 이뤄질 잠실 미성과 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경우 서초에서 잠실권까지 자이 벨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업계의 관심은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어느 건설사가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3년간 공들인 이 사업에 최근 현대건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GS건설이 국내 주택시장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