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감원 대대적 물갈이 인사예고

임원 13명 사의… 외부수혈 폭 관심

금융감독원 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하 금감원 임원 13명 전원이 최 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최 원장의 조직 쇄신 행보에 부담을 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기 만료로 지난 8월 물러난 김일태 전 감사를 제외한 모든 임원이 이번 사의 표명에 동참했다. 현재 금감원 임원은 서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전문심의의원 포함) 등 총 13명이다.

관련기사



최 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소비자보호 업무를 강조하면서 외부인사 수혈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수석부원장 등 부원장 4명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서 수석부원장과 박세춘 부원장(은행담당), 이동엽 부원장(증권담당)의 임기는 올해 12월로 마감된다. 김수일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변호사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수석부원장 후임으로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은행담당인 박세춘 부원장 후임에는 전 금감원 출신인 이석근 신한은행 상임감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로는 김영기 부원장보가 승진해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는 부원장보 자리에도 외부인사의 깜짝 발탁이 대폭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기 부원장보(은행), 권순찬 부원장보(보험), 조두영 부원장보(공시·조사)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돼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공석이 된 부원장보 자리에는 국장급이 승진해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급 인사는 국감이 마무리되는 10월 중순 이후가 유력하고 부원장보 인사는 시차를 두고 11월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일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